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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8화 가정폭력

이한석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

“폭행이요?”

‘예리하고 날카로운 말투로 봐서는 전혀 맞으면서 살 것 같지 않았는데!’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몸도 성치 않은 그녀가 맞서 싸울 힘이 어디 있겠는가?

이한석은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그래요, 알겠어요.”

이한석은 바로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했다.

박수혁에게 전화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마침 박수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우리 엄마가 아프시대. 나 가봐야 하니까 큰일 없으면 전화하지 마.”

사실 박수혁은 핑계를 대고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민혜가 아프다는 말도 사실이다.

박수혁은 사람을 보내 이민혜를 단속했다. 처음에는 소란을 피웠지만 박수혁이 전혀 물러서지 않으니 이민혜는 소란을 피울 힘도 사라졌다.

박대한은 사망하고 박예리도 어디에 던져졌는지 알 수 없다.

그녀는 박봉원과의 사이도 좋지 않았고, 게다가 지금은 박봉원이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도 없으니 굳이 보모가 되어 시중을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혜는 너무 외롭다.

또 전처럼 멋대로인 삶을 살지 못하니 괴롭기도 했다.

메이드들은 박수혁이 직접 갈 줄 몰랐다.

이한석은 가볍게 대답하고 남유주에 관해 말하려고 했다.

“대표님, 병원에 계시는 남유주 씨……”

하지만 이한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남유주는 박수혁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하여 굳이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한석은 다시 전화하지 않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만약 남유주에게 큰일이 생기면 박수혁도 연루될 수밖에 없기에 이한석은 진심으로 남유주가 빨리 회복하길 바랐다.

그런데 남편에게 폭행을?

‘이형욱, 쯧……’

이한석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남유주는 이미 응급실에서 나왔다.

VIP 관찰 병실 입구, 메이드는 손에 땀을 쥐고 병실 안을 힐끔힐끔 들여다보았다.

이한석을 발견하자 그제야 메이드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급히 말했다.

“비서님, 오셨어요.”

이한석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이죠?”

메이드는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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