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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2화 거래

남자는 여전히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이한석을 바라보았다.

정말 능구렁이가 따로 없었다. 알면서 일부러 시비를 걸어도 이한석은 대답해 줄 말이 없었다.

박수혁이 왜 매번 그에게 패배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상사가 조금 안쓰러웠다.

이한석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다른 일 없으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전동하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래요. 다리가 불편해서 마중은 못 나갑니다. 다음에 저한테 선물할 거면 제 사무실로 직접 보내달라고 전해주세요.”

이한석은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래도 선물을 무사히 전달했으니 임무는 완성이었다.

한편, 소은정은 소은호의 사무실에 있다가 이한석이 나간 뒤에야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에게 말했다.

“이제 가죠?”

전동하가 웃으며 물었다.

“휴가 신청은 통과된 거죠?”

소은정은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호는 힘들었던 그녀의 처지를 이해하기에 흔쾌히 휴가에 동의했다.

전동하가 그녀에게 손짓하며 물었다.

“이거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소은정은 인상을 쓰며 다가가서 물었다.

“이게 뭐예요? 이렇게 큰 다이아가 어디서 났어요?”

그녀는 보석을 집어들고 찬찬히 살피고는 다시 내려놓았다.

“누가 선물했어요?”

“이한석 씨가 다녀갔어요. 박 대표가 내가 돌아온 걸 축하한다면서 선물까지 보냈다네요?”

소은정은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박수혁 이 자식은 또 무슨 생각으로 남자에게 보석을 선물했지?’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잘 보관해요. 나중에 그 집에 무슨 축하할 일이 생기면 다시 돌려보내죠.”

전동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당신이 원한다면야.”

두 사람은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우연준이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두분 잘 놀다 오세요!”

전동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수고하세요.”

우연준은 요즘 안색이 많이 바뀐 소은정을 보고 못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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