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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4화 자랑

전동하는 레스토랑 직원에게 연락해 셰프에게 식사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소은정은 몇 차례 이곳에 왔었다. 모두 혼자 온 것이긴 하지만.

전동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 소은정은 여전히 어색했다.

둘 사이의 진전이 너무 빨랐던 탓에 그녀는 전동하의 행동에 매번 깜짝 놀랐다.

레스토랑 직원들이 자연스레 그들을 맞이했다.

"사장님, 예약하신 자리 준비되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전동하는 그들에게 소은정을 소개했다.

"여긴 제 아내예요."

"사모님, 안녕하세요."

직원들은 놀랐지만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응대했다.

곧 레스토랑 전체에 그녀에 대한 소문이 퍼졌다.

"유일한 VIP 회원님이 사장님의 부인이셨네요!"

"그 단골이죠? 예쁘신 분?"

"둘이 화해했나 봐요!"

"최나영이 중간에서 훼방을 놓은 줄 알았다니까요!"

...

이번 방문은 기존의 방문과 달랐다.

소은정은 가족들과 함께 온 것이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최나영이 보이지 않아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한 번 뱉은 말은 잘 지킨다니까.'

그녀는 전동하를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남녀관계에서 지켜야 할 선을 정확히 알고 잘 지켰다.

서로의 마지노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고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을 시 따르는 책임에 대해도 잘 알고 있었다.

새봄이와 준서는 분수대 앞에 쪼그려 앉아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소은정은 혹시나 미끄러질 아이들이 걱정되어 자리로 데려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동하가 그녀를 제지하며 따뜻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주위에 미끄럼 방지 카펫을 깔아둬서 넘어지지 않을 거예요."

자세히 바라보니 분수대는 지난번과 달랐다. 소은정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조심해서 놀아."

새봄이와 준서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물고기한테 시선을 돌렸다.

전동하는 그녀를 데리고 레스토랑의 2층을 올라갔다.

입맛이 별로 없었던 그녀는 전동하가 쉬었던 곳에 오히려 더 관심을 가졌다.

전동하는 그녀를 데리고 자기가 지냈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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