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82화 자유

소지혁은 밖에 남겨졌다.

소은정은 소지혁의 이마를 쓰다듬었는데 소지혁의 이마에서는 땀이 샘솟듯 솟아 나오고 있었다.

“씩씩이 착하지. 엄마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고모, 엄마가 나 낳을 때도 저렇게 아팠어요?”

소은정은 속상해하는 소지혁의 모습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응, 그랬지. 하지만 씩씩이 엄마는 우리 씩씩이 제일 사랑하니까, 아파도 참을 수 있었어.”

소지혁은 비록 남자아이지만, 감정은 다른 남자아이들보다 훨씬 섬세했다.

전새봄도 순순히 소은정의 곁으로 달려와 얌전히 있었다.

전새봄은 소은정의 다리를 끌어안고 고개를 쳐들더니 소은정의 배를 만졌다.

“엄마, 나 몬스터 낳아주면 안 돼?”

소은정은 어이없다는 눈길로 전새봄을 바라보았다.

‘지혁이는 자기 엄마 아까운 줄도 아는데 왜 우리 새봄이는 내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천진한 걸까?’

문준서는 전새봄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너 포켓몬스터 좋아하잖아!”

“그럼 더 많이 낳아야지!”

전새봄은 단호하게 외쳤다!

소은정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너희 둘,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소은해와 김하늘은 급히 한 명씩 안고 다른 곳으로 갔다.

두 시간 뒤.

한시연은 드디어 아기를 출산했다.

남자아이였다.

소은호는 아이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한시연을 보살폈다.

사실 공주님을 낳는 로망이 깨져서 그럴 수도 있다.

하여 한시연을 아프게 한 둘째가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찬식은 이 어린 손자를 아주 예뻐했다.

소찬식은 태어난 아기에게 소지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기는 조산이라 이내 간호사가 데려갔다.

소지혁과 어린이들은 모두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소찬식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소은해와 소은정에게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별로 쓸모가 없어 소은호 혼자만 남으면 충분하다.

게다가 한시연을 시중드는 일은 소은호가 제일 잘할 것이다.

소은해도 찬성할 수밖에 없다.

하여 세 사람은 아이들을 안고 소찬식을 따라 병원을 나섰다.

소찬식은 너무 기뻐서 입이 귀에 걸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