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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1화 무릎을 꿇고 빌다

김하늘은 입술을 오므리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은정아, 일단 진정하고 내 말 잘 들어. 우리는 아직 그와 그 주변 여자들의 사이를 확신할 수 없어. 하지만 오늘까지도 너희 두 사람은 부부이고 제일 가까운 사이야. 그러니까 옆에 누가 있든 간에 네가 우선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는 거지. 그리고 동하 씨가 돌아왔으니 반드시 널 찾으러 올 거야. 아니면 해외에 세력이 더 많을 텐데 굳이 이렇게 먼 곳을 선택했겠어?”

소은정은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고개를 들어 김하늘을 향해 말했다.

“진짜야?”

김하늘은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웃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도 안 되는 가능성이 있긴 하지. 예를 들면 지진이나 어떤 사고로 기억을 잃고 널 기억 못한다던가. 너도 새봄이 낳고 잠시 기억을 잃었었잖아.”

소은정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잊었을까? 잊었다면 왜 돌아왔을까? 안 잊었으면 왜 찾으러 오지 않을까?’

소은정은 이를 깨물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

“잊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거라면?”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점이다.

‘천하의 소은정이 이런 걸 걱정할 때도 있다니.’

김하늘은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더니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그럼 무릎이라도 꿇고 좋아해달라고 빌어. 다른 여자한테 한눈팔지 말라고 해. 당신을 위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라고!”

소은정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녀가 어찌 이토록 자존심을 구기는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가 어떻게 사랑을 구걸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욕설이 튀어나왔다!

김하늘은 그녀를 보며 피식 웃었다.

“그럼 대체 뭘 고민하는 거야? 네가 말한 것은 최악의 상황이야. 사실이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 그렇게 자신이 없어? 고작 주위에 여자 하나 나타났다고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야? 추측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해도 뭐 어때? 사람 마음은 워낙 쉽게 변한다는 걸 너 몰라서 그래? 박수혁이 너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굴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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