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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화 새로운 삶

소은정은 소찬식이 병원에 얼른 와주길 기다렸다.

그녀는 지금 당장 사람을 풀어 전동하로 추정된 인물을 찾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만약 그녀가 사람을 찾기 위해 병원 전체를 뒤집고 다닌다면 소찬식의 귀에도 이 소식은 들어갈 것이다. 가족들은 그녀를 걱정할 것이고...

소은정은 결국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운전 기사에게 연락했다. "아버지 지금 어디까지 오셨어요?"

소찬식의 위치를 확인하던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

낯 익은 얼굴이었다.

점심에 갔던 S 레스토랑 지배인 최나영이었다.

발을 삔 건지 절뚝거리며 일 층에 있는 의자로 향하고 있었다.

소은정은 눈썹을 찡그리며 여자를 주시했다.

'이런 우연이?'

순간,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검은 바지를 입은 남자가 똑같이 절뚝거리며 수납창구로 향하고 있었다.

최나영은 남자에게 난감한 듯 미소를 지었다.

절뚝거리는 남자는 분명 전동하였다. 제니퍼가 아닌 전동하였다.

'동하 씨잖아!'

어떻게 원래의 모습 그대로 회복을 한 건지 몰라도 그녀가 수없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던 얼굴이었다.

그녀의 심장 격렬하게 뛰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얼굴을 다시 마주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당장이라도 전동하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신이 있다면 분명 얄궂은 성격일 거라고 장담했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

S 레스토랑에서 먹은 몇 가지의 메뉴들은 그녀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전동하가 만든 것이 확실해지는 순간이었다. 아까 엘리베이터 앞에서 스쳐 지나간 남자도 전동하였다.

'동하 씨가 돌아왔어!'

흥분한 그녀는 난간을 꽉 움켜쥐었다.

일 층에는 사람들이 붐볐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오로지 전동하만 쫓고 있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그의 이름을 외치고 싶었다. 하지만 전동하의 팔을 부축하는 건 최나영이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둘은 병원을 나섰다.

소은정은 순간 온몸이 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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