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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4화 돌려보내다

전동하는 전혀 동요하거나 놀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안진이 이런 제안을 해올 줄 미리 알고 있은 듯했다.

살아남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이었다.

안진은 간절한 표정으로 전동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목에 난 손자국이 섬뜩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전동하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지. 일단 네 오빠부터 해결하고 생각해 보자고.”

안진은 주먹을 꽉 쥐고 체념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오빠는 다시 재기할 수 없을 거예요. 국내나 해외 세력들이 전부 오빠를 주목하고 있는데 오빠 자신만 그걸 모르거든요.”

그녀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에 전동하는 천천히 시선을 거두었다.

안진이 윤재수보다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건 조금 의외였다.

여동생 손에 삶을 마감할 오빠라… 꽤 괜찮은 그림이었다.

그는 조용히 방을 나섰고 안진은 안도의 숨을 토해냈다.

전신이 땀에 푹 젖은 상태였다.

하지만 드디어 살아남았다.

밖으로 나온 전동하는 임재준과 대화를 나누는 소은정을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무슨 얘기를 나누는 건지 임재준은 굉장히 흥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다가가서 그녀의 어깨를 잡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무슨 얘기해요?”

소은정은 그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활짝 웃으며 말했다.

“재준 씨한테 어떤 일을 맡길지 의논하고 있었어요.”

전동하의 시선이 느껴지자 임재준은 바로 자세를 바로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임했다.

전동하는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결정했어요?”

그는 휠체어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말했다.

“네. 홍보팀에 보내려고요.”

전동하는 약간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유가 뭐죠?”

소은정은 임재준을 힐끗 보고는 다시 전동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잘생겼으니까요. 잘생긴 외모가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죠.”

전동하는 허탈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보다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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