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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5화 우리 매제

그 말을 들은 전동하는 피식 웃고는 소은정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그들이 사이 좋은 남매인 줄 알았어요?”

말을 마친 그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남매가 소씨 가문 사람들처럼 화목한 건 아니다.

대부분 재벌가의 형제들은 자신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은정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피를 나눈 남매잖아요!”

게다가 어둠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단결력이 남다르다고 하는데 무슨 이유로 남매끼리 칼을 겨눈단 말인가?

전동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진은 처음부터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 여자는 아버지에게 선택된 조폭 후계자였죠. 윤재수는 능력을 증명하지 못해 버려진 아들이고요. 지금은 존재감이 없어 보여도 사실은 그 아버지나 윤재수보다 더 똑똑한 여자예요.”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소은정은 말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안진의 일에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죽을 뻔했는데 쉽게 풀려났다는 사실이 조금 찝찝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냥 경찰에 넘겨도 되는데.

전동하는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 여자는 윤재수 옆에 있는 게 경찰에 잡히는 것보다 더 위험하니까요. 두 사냥개가 서로 물어뜯는 거죠. 이것도 복수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요.”

소은정은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걸 전동하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는 언제나 믿음직한 남편이었다.

두 사람은 리비아에서 꽤 한적한 시간을 보냈고 전동하는 일부러 국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녀에게 전하지 않았다.

사실 바깥 세상은 곳곳에서 사건이 터지고 있었다.

윤재수는 아지트와 세력을 대부분 잃었고 빈번히 테러를 당했다.

그는 그제야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지트는 반이나 사라졌지만 도대체 누가 공격한 건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다.

다행인 점은 돈세탁 사업이 꽤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윤재수는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다가 나중에는 과감하게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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