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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경고장

그 말을 들은 소은호는 그제야 비서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어차피 심강열의 아내인 한유라도 거기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외투를 챙겼다.

“그거 괜찮네. 따로 전할 필요는 없어. 내가 가면서 연락할게.”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참, 박수혁 측에서 서류를 보내면 가장 먼저 나한테 보내줘.”

“네.”

비서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이 갑자기 생각을 바꾸신 걸까?’

한편, 소은정의 집.

집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고기 냄새가 안에서 풍겼다.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새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소지혁은 시큰둥한 얼굴로 자신의 레고 장난감을 만지고 있었다.

소은호의 소리를 들은 소지혁은 그제야 장난감을 내려놓고 그에게 달려와서 손을 뻗었다.

“아빠….”

소은호는 아들을 너무 곱게 키우고 싶지는 않지만 대놓고 면박을 줄 수는 없어서 아이를 품에 안고 볼에 입을 맞추었다.

“우리 씩씩이 재밌게 잘 놀았어?”

소지혁은 자신의 애칭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장 좋아하는 아빠가 불러주는 애칭이라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

아이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가락으로 새봄이를 가리켰다.

“동생… 집으로 데려가요.”

그는 새봄이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소은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안 돼. 고모가 허락하지 않을 거거든.”

한시연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말했다.

“바로 그거야. 아들 만나면 자주 웃어줘. 안 그러면 애가 아빠를 너무 어려워해.”

평소에도 한시연은 소은호가 표정이 너무 딱딱하다며 지적했었다.

심강열이 주방에서 나오며 소은호에게 고개 인사를 했다.

“대표님….”

소은호도 아이를 내려놓고 서재를 가리키며 말했다.

“서재로 가서 얘기하는 게 낫지 않아?”

심강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사이에 긴히 할 말이 있어 보였기에 한시연도 그들을 만류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달려가서 새봄이를 품에 안고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새봄이 이따 밥 먹을 건데 뭐 먹고 싶어?”

“밥….”

한편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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