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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6화 잘했어요

소은정은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가는 정말 곤란해질 것 같았다.

전동하가 멈칫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요? 갑자기 보기 싫어졌어요?”

소은정은 자신이 막무가내 왕이 된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내가 이 남자를 괴롭히고 있는 걸까?

너무 어색하고 오글거렸다.

그녀는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요. 다 좋은데 밤에 벗어요.”

전동하가 침묵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다시 단추를 잠그고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요.”

어차피 그가 좋아하는 일이었다.

그날 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아줌마는 친근하게 새봄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소은정과 전동하는 평소처럼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다.

새봄이가 졸음을 못 이기고 연신 하품을 해서야 전동하는 아줌마에게 아이를 넘겨주었다.

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마치 폭풍우를 일으킬 시기를 가늠하는 눈빛이었다.

소은정은 갑자기 후회가 되었다.

오늘 밤이 긴 밤이 될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전동하는 입술로 그녀의 목덜미를 지분거리면서도 화끈하게 움직이지 않고 소은정이 그의 옷을 벗길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옷을 벗는데만 두 시간이 걸렸고 두 사람은 땀에 흠뻑 젖은 상태가 되었다.

길고 격렬한 사랑이 끝난 후, 소은정은 손가락 까딱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다음 날 점심 때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조금 원기를 회복한 소은정은 오늘도 회사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

옆 자리는 이미 비어 있었다.

줄곧 그랬지만 그는 체력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었다.

일이 끝난 뒤에도 지친 소은정을 도와 청결과 뒤처리를 깔끔하게 해주었다.

소은정은 간단하게 씻고 욕실에서 나왔다.

식탁에는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녀를 발견한 아줌마가 다가와서 인사했다.

“깨셨어요? 전복죽 끓였는데 지금 가지고 올게요.”

소은정은 부드럽게 웃으며 식탁에 마주 앉았다.

“우리 남편이랑 새봄이는요?”

그러자 가정부가 웃으며 대답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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