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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감출 수 없는 마음

김하늘은 어떻게든 화제를 전환하려고 애썼다.

“신부 드레스는 골랐어?”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갈 거야?”

“특별히 가지고 싶은 결혼 선물은? 말 안 하면 그냥 돈으로 준비한다?”

드디어 한유라의 잔소리 채팅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소은정은 성강희에게 짧은 문자를 보냈다.

소은정: “?”

성강희: “응.”

소은정: “OK.”

조금 이상한 문자 내용이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이미 확정 지은 일이고 장난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았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소은정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선물 준비해야겠네요.”

전동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정의 절친이니 당연히 선물도 귀한 거로 준비해야 한다.

새봄이는 젖병을 안은 채로 전동하의 품에서 꼼지락거리다가 분유를 그의 옷에 쏟았다.

전동하는 담담한 표정으로 아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우리 새봄이 힘 좋네! 젖병 뚜껑도 딸 줄 알고!”

새봄이는 아빠가 자신을 칭찬하는 줄 알고 생글생글 웃으며 그의 목에 입을 맞추었다.

전동하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래를 끄덕였다.

소은정이 다가가서 아이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빨리 옷이나 갈아입어요! 애 버릇만 나빠지겠어요.”

전동하는 웃으며 다가가서 아내의 얼굴에 입을 맞춘 뒤,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딸이 똑똑한 건 사실이잖아요. 앞으로 생수 뚜껑도 딸 줄 몰라서 나쁜 남자들한테 이용만 당하면 어떡해요? 그러니 어릴 때부터 잘 가르쳐야죠!”

소은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어린 딸이 사고 칠 나이가 되어간다는 것에 고민하고 있을 때, 전동하는 벌써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세상에!

생각이 너무 비약적인 거 아닌가?

전동하는 웃으며 옷방으로 들어갔다.

소은정은 아이를 자동차에 내려놓고 거실에서 마음껏 뛰놀게 했다.

새봄이는 울지도 않고 놀이에 푹 빠졌다.

소은정은 못 말린다는 듯이 웃다가 세탁이 끝난 세탁물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녀는 세탁실에서 옷을 챙긴 뒤, 옷방을 노크하고 들어갔다.

“당신 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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