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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속임수

소은정은 너무 놀라 멍 해있었다.

소찬식이 한마디 더 보탰다.

“총살이래.”

소은정은 너무 놀라 손에 있던 물건을 떨어뜨렸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소찬식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박수혁의 원수가 한 짓인지 구체적으로 장담할 순 없어. 이 일은 묻혔어. 박수혁이 귀국한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 오빠한테 만날 일이 있으면 조심하라고 전해.”

소찬식의 말을 듣고 소은정은 이 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준 이유가 자기 딸이 손해를 볼가 두려워서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소찬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M국에 물어봤는데 확실히 SF그룹에 문제가 생긴 거 같아. 위험이 생길 가능성은 적지만 미리 동하한테도 말해서 조심시켜.”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빠.”

소찬식은 일어나더니 말했다.

“그래. 밥은 없다. 빨리 한숨 자고 새봄이 깨면 같이 공부해야 해!”

소은정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얼른 주무세요. 일어나시면 새봄이한테 낚시나 가르쳐주세요!”

“그것도 좋은 생각이긴 한데 새봄이가 내 고기 다 쫓아내면 어떡해!”

소찬식은 가볍게 웃더니 위층으로 올라갔다.

소은정은 웃더니 가방을 들고 나갔다.

소은호한테 전화를 걸어 방금 소찬식한테 들은 말을 전달했더니 소은호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고 알겠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소은정은 또 전동하한테 전화를 걸었다.

M국은 저녁이었고 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호텔에 도착하지 않은 듯했다.

전동하는 피곤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회사에 들렀어요. 일이 까다롭게 돼서 며칠 더 걸릴 거 같아요.”

그의 피곤함을 눈치챈 소은정이 대답했다.

“그래요. 괜찮아요.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전화해요.”

그가 일에 집중하길 바랐던 그녀는 박수혁이 귀국했다는 사실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자칫 방심했다간 일을 그르칠까 두려웠다.

전동하는 소은정한테 다정히 안부를 물었고 몸 잘 돌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소은정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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