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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1화 불순한 목적

정체 모를 외국인들은 딱 봐도 평범한 사업가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데 박수혁이 왜 저런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거지?’

하지만 곧이어 김하늘이 소은정의 손을 잡고 냅다 뛰기 시작한 덕에 소은정은 잠깐 의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떠났다 잔뜩 실망한 얼굴로 돌아온 김하늘, 소은정 두 사람을 발견한 소은호는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싶어 의아했지만 주위에 보는 눈이 많아 대놓고 물을 수도 없었다.

잠시 후, 눈치를 살피던 그가 어색한 기침으로 두 사람의 주의를 끌었다.

“두 사람 나 좀 도와줄래?”

흠칫하던 소은정과 김하늘이 가까이 다가오고...

소은호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소은정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망설이자 소은호는 김하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하늘아, 말해 봐.”

김하늘 역시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자기가 본 걸 그대로 얘기했고 소은호의 표정은 점점 더 차갑게 굳었다.

“제대로 본 거 확실해?”

김하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한참을 고민하던 소은정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오빠, 박 회장이 세상을 뜬 게 겨우 얼마 전이야. 박수혁이 왜 지금 귀국한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그리고 동하 씨랑 이상준 대표도 하필 해외 출장 중이고. 이 모든 게 정말 우연일까?”

별 생각없이 넘겼던 일들이 사실은 복선이 아닐까 의심이 드는 소은정이었다.

‘미국 쪽에 하필 동하 씨가 처리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대영그룹은 동남아에서 수십 년간 석유 수입 사업을 해왔어.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힘들어졌다고? 그리고 박수혁도... 하필 박대한 회장이 살해당한 이 시점에 갑자기 귀국을 했다라... 이건 분명 우연이 아니야.’

소은정의 말에 소은호도 들고 있던 파일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깊은 그의 눈동자 역시 의심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아직 우리 쪽에 들리는 소식은 없어. 며칠 더 기다려 보자. 뭐, 그전에 박수혁 본인이 못 견디고 먼저 우리 쪽에 연락을 해올지도 모르지.”

소은호의 말에도 복잡한 소은정의 마음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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