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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소은정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보지도 않은 채 바로 전화를 받았다.

발신자는 바로 성강희였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어젯밤 왜 나는 안 데리고 간 거야?”

소은정은 그제서야 눈이 번쩍 떠졌다. 옆에 있던 김하늘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무슨 일 있어?”

소은정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문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전화기 너머 익숙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일났어. 이상준이 정말 와버렸어!”

한 여자의 외침과 함께 전화는 뚝하고 끊겨버렸다.

소은정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방금 그 목소리…설마 문설아야?”

김하늘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문설아야.

그리고 이상준은 오늘 아침 비행기였어. 어젯밤 우리가 떠날 때까지만해도 문설아와 성강희는 여전히 같이 술을 마시고 있었어…”

둘은 직감적으로 그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일을 저질렀음을 알 수 있었다!

졸부네.

문설아는 자신의 편리를 위해 특별히 펍의 가장 안쪽에 개인 룸을 설치했다.

룸 내부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성강희는 술에 취해 어젯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이는 그의 술 버릇이었다.

폭풍 같은 어젯밤이 지나고,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바로 문설아라는 여자가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금 두 사람의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을 보았을 때, 어젯밤 그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얼추 예측할 수 있었다.

성강희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그에게 있어 문설아라는 여자는 아는 사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 상황이 더욱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비록 그들은 어젯밤 매우 가까워졌으나, 이는 그의 기억상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일이었다.

하물며 그녀는 아직 이혼도 하지 않은 유부녀이다!

이 사실을 그의 할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그는 두 다리가 모조리 부러지고 말 것이다!

성강희가 채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문 밖의 노크소리는 더욱 다급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는 방 안의 사태를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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