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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1화 네가 자초한 거야

소은해의 말에 소은정은 할 말을 잃었다.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옆에 있던 김하늘은 웃음을 터뜨리며 소은해에게 말했다.

“준호 씨니까 오빠를 도와주지 다른 사람이면 아마 거들떠보지도 않았을걸? 회사 하나 관리하는 게 힘든 줄 이제 알았어?”

김하늘의 일침에 소은해는 입을 삐죽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기분은 많이 풀린 것처럼 보였다.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못 말린다는 듯이 소은해를 바라보았다.

“우리 막내오빠도 못 하는 게 있었네? 그러다가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지겠어!”

소은해는 동생을 곱지 않게 흘겼다.

‘임신만 아니었으면 혼내주는 건데!’

“내가 바보냐?”

그는 서운한 표정으로 김하늘을 바라보며 물었다.

“자기도 날 못 믿어?”

김하늘은 그저 미소를 지었다. 요즘 소은정 따라서 집에서 푹 쉬었더니 피부가 전보다 더 환해졌다.

“난 당연히 당신 믿지. 큰 아주버님이랑 은정이가 다 당신 칭찬하잖아. 당신이 몰라서 그래.”

소은해는 거만한 표정으로 소은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른 사람 칭찬 필요 없고 내가 잘난 건 사실인걸?”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입은 째지게 웃고 있었다.

소은정과 김하늘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잠시 후, 집사가 핸드폰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큰 사모님 출산 임박이래요. 지금 병원에 계시다는데요?”

웃고 떠들던 세 사람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소은해는 다급히 일어나서 옷을 챙기며 김하늘의 팔목을 잡아당겼다.

“빨리 병원 가야지!”

김하늘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은정도 덩달아 일어섰다.

“나도 갈래!”

집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말렸다.

“아가씨는 가지 말아요. 혹시라도 급하게 갔다가 어디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요.”

말을 마친 그는 곧장 밖으로 향했다.

“회장님께는 제가 알릴게요. 아마 낚시질한다고 핸드폰을 안 챙긴 것 같아요.”

하지만 얌전히 기다릴 소은정이 아니었다. 그녀는 꼭 가야 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큰형님인 한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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