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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4화 출산

소찬식은 그를 보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네 회사 출근한 거 아니었어?”

요즘 전동하는 줄곧 소은정과 붙어 있었기에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회사로 나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퇴근하다니?

전동하는 소은정을 바라보며 웃고는 말했다.

“형수님이 곧 출산하신다고 해서요. 장인어른이나 형님들은 형수님 돌봐야 하니까 은정 씨는 제가 챙겨야죠.”

소찬식은 한숨이 나왔다.

‘아무리 내 딸이지만 쟤는 너무 유별나!’

전동하가 성격이 좋아서 그렇지 다른 남자였다면 진작 짜증냈을 것이다.

소은호도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잘 왔어. 막내 데리고 들어가서 쉬어.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

소은정은 고집스럽게 고개를 흔들었다.

“난 여기 있으면서 지켜볼래. 그래야 내가 나중에 출산할 때도 덜 긴장하지.”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날 밤.

소찬식이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한시연이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소은호는 바로 달려갔다.

잠시 후, 그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뛰쳐나오며 말했다.

“의사 좀 불러줘. 이번엔 진짜인가 봐.”

잠시 후, 한시연은 분만실로 들어갔다.

이제 모두 돌아갈 필요가 없게 됐다.

한 시간 뒤, 소은해와 김하늘도 다시 돌아왔다.

소은정은 긴장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전동하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전동하는 그런 그녀를 품에 안으며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한참 뒤에야 소은정은 안정을 되찾았다.

소은호는 손 잡아준다고 분만실로 같이 들어갔다.

저녁 열한 시.

아이가 태어났다.

남자아이였다.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는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자고 있었다.

아이가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갔고 소찬식은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었다.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

“애가 분만실에서 그렇게 크게 울더니 지쳐서 잠들었나 봐요. 아기는 건강합니다.”

소찬식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소은해와 김하늘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전동하는 아기를 힐끗 보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큰형님을 많이 닮았네요.”

소은정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새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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