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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1화 사적인 복수

김하늘은 애정행각을 하는 두 사람을 얼른 쫓아냈다.

창가.

손호영은 멍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뒤에서 보면 예전이랑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은데 전동하는 매우 조심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싸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웃더니 전동하가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에스코트해서 차에 태웠다. 환자를 대하듯이 조심스러운 행동이었다.

손호영의 눈빛에 일말의 의심이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예민한 거겠지?’

조금 전 각도에서 바라봤을 때, 소은정은 약간 임산부처럼 보였다.

‘그럴 리 없어. 착각이겠지.’

한편 차 안.

소은정은 좋아하는 노래를 틀고 감귤 껍질을 발랐다.

전동하가 가져온 감귤이었는데 탐스럽게 생겨서 입맛이 확 돌았다.

전동하는 그런 그녀를 힐끗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나도 한조각만 줄래요?”

부드러운 목소리.

소은정은 웃으며 귤 한조각을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다가 전동하의 이빨에 그녀의 손가락이 닿았다.

혀끝이 스치는 순간 마치 온몸에 전류가 도는 것처럼 찌릿찌릿했다.

그녀는 손을 움츠리고는 경계 어린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운전하면서도 장난을 치다니!

전동하는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

소은정은 얼굴을 붉히며 귤을 입에 넣었다. 과즙이 아주 시고 달달했다.

그녀가 감탄하듯 말했다.

“하늘이한테도 좀 나눠줄걸 그랬어요. 배고플 텐데.”

전동하는 운전에 집중하며 무심한 듯 물었다.

“왜 손호영 씨한테도 나눠주지 그랬어요?”

소은정은 그를 힐끗 보더니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몇 개 남지도 않아서….”

전동하가 말이 없자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런데 손호영 씨 얘기는 왜 갑자기 꺼냈어요?”

전동하는 헛기침을 하며 대답했다.

“그냥 생각나서 해본 말이죠. 그 사람 얘기 꺼내면 안 돼요?”

“꺼낼 수 있죠. 질투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소은정은 어깨를 으쓱하며 솔직하게 말했다.

전동하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피어났다.

“손호영 씨는 투자 감각이 뛰어난 것 같아요. 시작이 늦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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