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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잘못 찾은 화장실

소은정은 휴대폰을 손에 쥐고 화장실로 향했다.

바깥바람이라도 마시고 싶어 가방을 손에 쥐고 나왔다.

옆방을 지날 때,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지만 전동하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화장실을 다녀온 그녀는 모퉁이를 돌아 베란다로 향했다.

밖은 어두컴컴했고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조용한 밤공기가 어우러졌다.

그녀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전동하에게서는 아직 새로운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

한숨을 내쉬고 몸을 돌리려는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죄송해요! 화장실을 착각했어요! 저는 남자화장실인 것도 모르고..."

소은정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율이... 화장실을 착각했다고?"

성강희가 이율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 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성강희는 아직 이율을 찾지 못한 것 같다.

혹시라도 나쁜 일을 당할 가봐 소은정은 성강희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

그러나 곧이어 들리는 남자 목소리에 소은정은 깜짝 놀랐다.

"괜찮아요. 여자 화장실은 밖에 있어요."

전동하의 목소리다.

'전동하가 왜 저기에 있지?'

그의 목소리에 소은정은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율이 곧 떠난 줄 알았는데 그녀는 주저하며 입을 열었다.

"저... 길을 잃었어요, 혹시 저 좀 데리고 나가주시겠어요?"

조심스러우면서도 기대 가득한 말투, 소은정은 이율이 지금 어떤 표정으로 전동하에게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곧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전동하의 자상함에 익숙해져 그의 주위에는 다른 여자가 있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두 사람은 다른 여자 때문에 싸운 적도 없었다.

전동하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좋은 여자를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신랑감이기도 했다.

자신이 전동하에게 다가오는 많은 여자들을 막은 것 같다는 생각에 전동하의 행동이 궁금하기도 했다.

곧이어 전동하의 차가우면서도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제 아내를 데리러 가야 해서요. "

이율의 목소리가 처량하게 들렸다.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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