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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9화 열애 중

소은정은 웃으며 대답했다.

“손 주주님, 장기 계약은 배우한테 불리할 텐데요. 이미지 변화를 줄 수도 없고요. 같은 제품을 계속 광고해야 하는데, 계속할지 말지도 사실 회사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통과해야 하고요.”

손호영의 눈빛이 급격히 어두워지더니 입술을 질끈 깨물며 입을 다물었다.

소은정은 그가 고작 홍보 대사 자리 하나 때문에 실망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는 홍보 대사 외에도 수많은 명품 광고를 찍었다.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왜 저렇게 집착할까?

손호영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죠.”

김하늘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이상한 기류가 신경 쓰였다.

‘몸값이 올라가니까 은정이 앞에서 떨지도 않고 원하는 걸 얘기하네.’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데 휴게실 문이 열렸다.

유준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은정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에게 물었다.

“어떻게 왔어요?”

‘분명 알아서 돌아간다고 했는데?’

전동하는 못 말린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는 넥타이를 풀며 느긋하게 말했다.

“마침 근처에 미팅 있었거든요. 끝나고 데리러 왔죠.”

말을 마친 그는 김하늘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호영을 보고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김하늘을 대하는 태도와는 확연히 달랐다.

손호영도 그걸 느꼈다.

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에게 인사했다.

“전 대표님.”

전동하는 이 업계에서도 꽤 유명한 인사였다.

연예계 사업은 돈이 많이 나가는 분야이다.

수많은 엔터 회사에서 어떻게든 전동하에게 관심을 받으려고 선물도 보내고 여자도 보냈다.

하지만 전동하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업무적인 얘기만 하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많은 예능프로에서 요청이 쇄도했지만 그것도 전부 거절했다.

사람들은 전동하가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사람이라며 혀를 찼다.

그가 유일하게 일으켰던 스캔들이 바로 소은정과의 스캔들이었다. 하지만 그 소문도 점차 잠잠해졌다가 지금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일부는 그들 사이가 이미 식었다고 떠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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