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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네가 수작질 부린 거지

박수혁은 깨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힘겹게 일어났다.

어젯밤, 그는 오랜만에 술에 취했다. 분명 많이 마시지 않았지만 그는 금방 취했었다.

그때, 까무잡잡한 팔이 그의 팔을 잡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수혁아, 왜 더 안 자?"

그 목소리를 들은 박수혁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차가운 눈으로 옆을 바라봤다.

여자는 옷을 풀어헤친 채 눈을 감고 누워있었다. 그 옆모습은 박수혁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그이와 무척 닮아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정신이 말짱했기에 그녀가 소은정이 아닌 안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안진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박수혁은 말하지 않아도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있었다.

다음 순간, 박수혁은 망설임 없이 안진의 목을 그러쥐었다. 그리고 무섭도록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수작질 부린 거지? 그렇지?"

말을 하는 박수혁의 손에 더 많은 힘이 가해졌다. 그의 머릿속에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 여자를 죽여.

그 누구도 감히 박수혁을 상대로 계략을 꾸밀 수 없었다.

그는 그제야 어젯밤 술을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왜 어지러웠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박수혁 때문에 순식간에 잠에서 깨어난 안진은 박수혁의 손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점점 파래졌다. 안진은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그 느낌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그녀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때, 문밖에서 연속으로 노크를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박수혁이 그 소리에 정신이 팔린 사이, 안진은 고개를 돌리고 박수혁의 손에서 벗어나 게걸스레 숨을 몰아쉬었다.

몇 십 초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안진은 마치 지옥을 경험하고 온 것 같았다.

만약 소은정이었다면 박수혁은 이런 짓을 했을까?

박수혁의 차가운 눈빛이 안진의 얼굴을 훑었다.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공포감을 형성했다.

"안진, 너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안진의 몸 위를 물들인 울긋불긋한 멍과 흐트러진 차림새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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