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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닮았어

선물?

소은정이 의아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지만 전동하는 마지막으로 웃어 보인 뒤 탑승 게이트로 걸음을 옮겼다.

한 번 총에서 발사된 총알을 다시 집어넣을 수 없 듯 한 번 시작한 복수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법.

일단 시작한 이상, 멈출 수도 멈추어서도 안 된다. 그 끝이 어떻든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생각을 정리한 소은정은 다시 표정을 가다듬고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녀의 시야에 여전히 방금 전 그 자리에 덩그러니 서 있는 박수아의 모습이 보였다.

두 여자의 시선이 마주쳤지만 소은정의 기에 눌린 박수아는 어색하게 눈길을 돌려버렸다.

겁 먹은 꼴 하고는...

피식 웃던 소은정이 물었다.

“박수아 씨, 같이 미국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요.”

소은정의 제안에 밀려드는 수치심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방금 전 두 사람의 닭살행각을 목격하고 바로 전동하의 뒤를 쫄래쫄래 쫓아갈 만큼 박수아는 뻔뻔하지 못했다.

어차피... 시간은 많아. 소은정, 네가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니에요. 전 회장님 배웅하러 온 거라.”

고개를 푹 숙인 박수아가 공항을 나서려던 그때 그녀의 경호원들이 그 앞을 막아섰다.

어느새 박수아의 앞으로 다가온 소은정이 눈을 가늘게 떠보였다.

“그 기자가 다 자백한 거 알아요?”

“자백이요? 그, 그래서요? 어차피 나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당당한 척 부정해 봐도 눈동자에 가득 담긴 당황스러움을 덮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요?”

“물론이죠. 아무 증거도 없이 함부로 사람 의심하지 마세요.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기 전에.”

박수아는 기자가 아무리 자백을 했다 해도 그녀가 범인이라는 실질적인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잔뜩 긴장한 박수아의 모습에 소은정은 웃음을 터트렸다.

“기자가 박수아 씨 이름을 말했다고는 안 했는데요? 긴장 풀어요.”

박수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던 그때 소은정이 말을 이어갔다.

“기자 말로는 전부 박수아 씨가 인턴으로 있는 회사 대표이사 조석한이 시킨 짓이라던데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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