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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직접 해명

장난기가 발동한 전동하는 일부러 뜸을 들이기 시작했다.

“직접 가보면 알 거예요. 혼자 가지 말고 친구들이랑 같이 가요. 위험한 곳은 아니니까 안심하고요.”

“그래요.”

낯선 주소를 바라보던 소은정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말 안 해주니까 더 궁금한데?

한편, S시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었다.

센터 자리에 앉은 건 이건, 바뀐 게 있다면 무대 아래에서 그의 발언을 지켜보는 사람이 소은정에서 소은호로 바뀌었다는 것뿐이었지만 이건은 극도의 긴장감에 벌써 물을 세 병째 원샷했음에도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은정 대표님이 계실 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미치겠네, 정말.

기자들이 점점 더 모여들고 그를 비추는 카메라가 늘어날수록 이건의 긴장감은 점점 더 치솟기 시작했다.

한편, 집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소은정이 벌떡 일어섰다.

이게 뭐야...

이건의 전성기는 30대쯤, 이미 50대에 접어든 이건은 결코 능력있는 직원이라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를 그룹에 남겨둔 건 그의 자리를 대체할 직원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청춘을 SC에 갈아넣은 직원을 이대로 내치는 게 너무 토사구팽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녀의 기대에 점점 더 못 미치는 행동에 소은정은 실망스러울 따름이었다.

이대론 안 되겠어.

소은정은 바로 소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소은호는 기자들과 질문 내용을 상의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SC그룹에 유리한 질문이 아닌 날카롭지만 대답 내용에 따라 네티즌들의 동정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인간은 결국 이기적인 동물, 소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건 결국 자신의 이익이었으니 이번 기자회견을 잘 이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원자재 기준치 문제에 대해 특별히 신경 써주세요.”

이때 소은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오빠. 이 팀장님 요즘 괜찮으신 거 맞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보이시는데?”

소은정의 말에 고개를 돌린 소은호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이건을 발견하고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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