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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죽으면 안 돼

인터넷 기사를 대충 훑어보다 온통 그녀와 S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뿐이었다.

“여신님, 무사하셔야 해요! 세계 1위 재벌까지 되셔야죠!”

“그 기자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저런 사람들 때문에 멀쩡한 기자들까지 기레기라고 싸잡혀서 욕 먹는 거 아니야. 어떻게 돈 몇 푼에 그런 루머를...”

“당당하게 재점검 받을 때부터 난 SC그룹이 결백하다고 생각했어. 손실을 보면서도 명예를 잃지 않겠다는 그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창고에 불은 왜 지른 걸까? 재점검 결과가 정상으로 나올까 봐 걱정돼서였나?”

“웬만하면 주작 아니냐고 의심하고 싶긴 한데 사건 피해자가 소은정 대표라 무슨 말을 못하겠네. 그날 현장 근처에 있었는데 소은정 대표 진짜 죽을 뻔한 거 맞음. 구급차도 두 세 대 왔을걸? 게다가 되게 잘생긴 남자 품에 안겨서 나오던데... 누구지?”

“하필 이 시국에 화재? 딱 봐도 범인이 증거 인멸차 꾸민 짓이구만. 진짜 대중들을 개돼지로 아나...”

“은정 언니 저흰 은정 언니 믿어요! 얼른 건강 회복하세요!”

“저런 범죄자들은 진짜 평생 감옥에 처넣어야 해. 그런데 어떻게 소은정 대표를 납치할 생각을 하냐? 진짜 간도 크지...”

“은정 누나, 저 바로 부동산 계약하러 갑니다...”

재밌는 댓글들에 소은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번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드디어 마음이 놓이는 소은정이었다.

이때 휴대폰이 울리고 한유라의 이름을 확인한 소은정이 수락을 눌렀다.

“은정이... 맞아?”

한유라의 조심스러운 목소리에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래? 너답지 않게.”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한유라가 평소 톤으로 소리쳤다.

“야! 너 살아있었어? 아 진짜 깜짝 놀랐잖아!”

“내가 살아있는 게 그렇게 놀랄 일이니?”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네가 화재 사고로 죽었다는 찌라시까지 돌고 있단 말이야. 너 며칠째 외출도 안 했지?”

한유라의 말에 소은정은 며칠 동안의 스케줄을 돌이켜 보았다.

그날 공항에 간 거 말고는 계속 집에 있긴 했지.

“바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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