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71화 우린 이미 이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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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우린 이미 이혼했어

사실 부동건의 분노를 이해할 수 없지는 않았다. 두 사람의 결혼 후 1년, 정태산은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미련을 끝내기 위해 F국에 온 적이 있었다.

부동건은 소유욕이 강했고, 조진숙은 남편이 괜한 오해를 하지 않도록 정태산과 몰래 만났다.

바로 그 만남이 사진으로 찍혀 두 사람의 다툼과 갈등을 불러일으켰지만 말이다.

부동건이 송혜선과 함께했던 그날 밤은 조진숙과의 싸움으로 인한 취중 실수였다.

비록 부동건이 백번 사과하고 후회했지만, 그날의 일이 두 사람 사이에 해결되지 않는 벽을 만들었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 간극은 점점 더 커졌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지금, 그때의 사건이 다시 재연된 것이다.

조진숙은 자신이 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덫에 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녀가 사진을 구기며 말했다.

“우린 이미 이혼했어. 내가 누구를 만나든 당신들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지. 상혁이에 대해선, 당신이 구하지 않겠다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조진숙은 단호하게 돌아서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조진숙!”

부동건이 병마와 싸우며 낮게 외쳤다.

“당신이 정태산에게 도움을 청하면, 난 계속 상혁이가 풀려나지 못하게 할 거야. 어디 한번 해보자고!”

조진숙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빠르게 걸어 나갔다.

...

같은 시각.

농장에서는 하연이 아주 평온한 환경 속에서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 불안감이 그녀를 계속 괴롭혔고, 하연은 반복적으로 이현에게 물었다.

“상혁 오빠에게서 전화 왔어요?”

“네, 전화 왔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고, 그냥 휴가라고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이현은 즉석에서 대답을 지어냈다.

하연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서 있다가 말했다.

“거짓말이네요.”

이현은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말했다.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는 거예요?”

“상혁 오빠가 손 선생님에게 전화했다면, 반드시 저한테 직접 전화를 받으라고 했을 거예요. 우리 두 사람은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적어도 통화 정도는 했거든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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