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68화 우리에겐 가능성이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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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우리에겐 가능성이 없다고요

봄날의 밤은 이미 춥지 않았지만, 이현은 자리에 앉아있으면서도 몸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부 대표님이 그렇게 좋은데, 왜 나중에 한서준을 좋아하게 된 거예요?”

하연의 머릿속에는 한서준이 아니라 한명준이 떠올랐다.

그녀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아마 어렸을 때, 잠깐의 설렘을 진짜 사랑으로 착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인제 와서야 진정으로 저를 사랑해 주고,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 거죠.”

이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놓치지 마세요. 부 대표님이 하연 씨한테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상혁 오빠가 저를 오래 기다려줬거든요.”

하연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늦은 시간에 둘이 함께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일어나 인사했다.

문이 닫히고 나서, 무언가가 문에 무겁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하연은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지만, 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했다.

...

연지는 하연에게 자신을 돌봐달라고 부탁했지만, 실제로 하연이 해야 할 일은 많지 않았다.

하연의 하루는 다소 심심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농장 마당에서 보냈다.

왕대천은 농장의 책임자이자 이 마을의 이장이었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고, 집에는 손님이 자주 들락거렸다.

하연을 본 마을 사람들은 예쁘다고 말하며 묻곤 했다.

“이장님 아들이 데려온 며느리인가요?”

왕대천은 웃음 가득한 얼굴로 대답하고 싶어 했지만, 이현의 충고에 의해 그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은.”

하연은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이현에게 농담을 던졌다.

“이장님은 손 선생님이 빨리 결혼하길 바라시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이때 이현은 나무를 톱질하고 있었고, 하얀 민소매를 입어 건장한 팔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있어요.”

하연이 깜짝 놀라 물었다.

“만난 지 얼마나 됐어요?”

“같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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