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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절대 말하지 않을게요

하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런 상황이라면, 한명준 씨의 어머니는 충격으로 돌아가신 것이나 다름없어. 그 불쌍한 어머니는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보지 못했어.’

‘이수애는 정말로 죄가 깊었네!’

“왜 한서준 씨의 어머니를 법의 심판에 넘기지 않았나요?”

“어떻게 넘기겠니? 모든 절차가 합법적이었거든. 임신 중에 먹은 보양식도 고의적인 살인으로 보지 않았지.”

하연이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 보양식을 준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그 아줌마였군요!”

‘참 교묘하네. 모든 것을 흔적 없이 만들어버렸고...’

강영숙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계집애의 이름이 바로 왕진이야.”

‘연말 행사에서 우리 걸그룹 애들을 해친 그 청소부가 알고 보니 바로 이수애의 사람이었어!’

‘그래서 한서영의 지시를 받았던 거야.’

‘그러니까 할머니께서 그렇게 화를 낸 것도 이유가 있었던 거겠네.’

“그렇다면, 할머니께서는 왜 나중에 왜 이수애 여사를 받아들인 건가요?”

하연은 말을 멈췄다가 다시 물었다.

강영숙은 하연의 질문 의도를 금방 알아차렸다.

“왜 이수애를 받아들였냐고 묻는 거구나?”

“네.”

“이수애가 임신했다고 했거든.”

아이는 어머니의 지위에 따라 신분을 얻는다. 한씨 가문의 명성을 고려하여, 내연녀가 본처를 죽게 했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영숙은 모든 것을 덮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수애가 집에 들어온 후에야 우리는 알게 되었지. 이수애가 임신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2년이 지나서야 이수애가 진짜로 서준을 임신했지. 그 뒤로 서영을 낳았고.”

모든 것은 다 이수애가 계획한 일련의 사건이었다. 이수애는 철저히 한씨 가문의 안주인으로서 자리를 굳히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이수애는 영악했어. 그 후로는 왕진을 해고하고, 더 이상 고용인을 두지 않았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이 했던 것과 같은 일을 꾸밀까 봐 두려워했거든.”

하연의 마음은 무거웠다. 이런 압박 속에서 한명준이 어떻게 살아남은 것인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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