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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그걸 드실 용기는 있나요?

한서영이 그 소리를 듣자마자 천천히 몸을 돌렸다.

“어머, 진짜 매니저님이 오셨네요.”

하연은 여유롭게 서영의 손에 있던 가방을 빼앗아 핸드폰으로 스캔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인증한 진짜 가방이에요. 뭐 할 말 있어요?”

장예나는 하연이 오자마자 팔을 잡았다.

“지금 저 여자가 일부러 시비 걸려고 온 거야. 나도 방금 스캔했어.”

서영은 두 팔을 교차하며 오만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들이 보관을 제대로 못 해서 흠집이 생긴 거겠죠. 난 이 가방을 받지 않을 거예요. 당신들이 전액 배상해야 하니까요.”

“정말 비겁하시네요!”

예나는 화가 나서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연을 넘어서려 했으나 하연에게 저지당했다.

“한서영 씨, 당신이 이 가방을 받지 않겠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전액 배상도 가능하고요. 그런데 제가 공식적으로 한마디만 하죠. 앞으로 당신을 위해 맞춤 제작은 하지 않겠다고요, 어때요?”

다시 말해서 서영은 이제부터 이 브랜드의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서영의 얼굴이 순간 변했다. 이 브랜드의 가방은 신분의 상징인데, 더 이상 들 수 없다면 큰 망신이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죠. 그냥 오랜만에 최하연 씨를 봐서 농담 좀 한 거예요.”

서영은 돌아서서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너희도 최하연 씨를 알지? DS그룹의 최 사장님, 정말 대단하지 않아? 나랑 예전부터 알던 사이야.”

그 친구들은 서영이 이방규의 여자 친구라는 걸 알고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아, 친구셨군요.”

“친구는 아니야. 사실 난 최하연 씨의 전 올케였어, 몰랐지? 예전에 우리 집 모든 집안일은 최하연 씨가 다 했어. 빨래하고, 청소하고, 요리까지... 그때 최하연 씨가 해준 음식이 좀 그립네. 올케, 아니, 전 올케, 나한테 다시 요리해 줄 수 있어요?”

서영의 눈꼬리가 올라가며 도전적인 표정을 지었다.

하연은 눈을 굴리며 속으로 후회했다.

‘예전의 나는 얼마나 멍청했길래 한서준 집안에서 그렇게 많은 흑역사를 남긴 거지?! 그래서 한서영도 지금 날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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