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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설마 미행했어요?

“그만해요.”

서영이 음침한 얼굴로 말을 끊었다. 그녀는 예전에 하연에게 당한 적이 있었고, 하연이 실제로 이런 인맥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많은 사람 앞에서 감히 내기할 수 없었다.

하연은 재미있다는 듯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서영은 그녀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 너무 자만하지 마. 곧 너도 고통을 맛보게 될 거야.”

하연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멀리 보이는 실루엣을 응시했다.

“기다리고 있을게.”

서영은 분노에 찬 채로 몸을 돌려 사람들과 함께 매장을 나섰다.

순식간에 매장 안은 조용해졌다.

하연은 표정을 거두었고, 하선유는 급히 물었다.

“언니, 이방규한테 정말 첫사랑인 여자가 있어요?”

“아니, 다 내가 지어낸 거야.”

예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한서영은 언니한테 속을 수밖에 없어요. 그건 한서영이 이방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뭐 그렇게 대단한 척을 하는 건지...”

그때 부남준이 동행한 여자와 함께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가방 찾으러 왔어요.”

선유도 급히 말했다.

“저도요.”

예나는 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번호를 확인하며 물었다.

“따라오세요.”

두 사람은 예나를 따라 다른 쪽으로 갔다. 남준은 몸을 돌리며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다시 만나네요. 최 사장님은 여전히 말솜씨가 좋고 담대하네요.”

하연은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 사장님도 여전하네요. B시에 와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여자가 끊이질 않으니 말이에요.”

“최 사장님도 만만치 않죠. F국에서 한 명, B시에서 또 한 명을 낚았으니, 우리 형이 알면 뭐라고 할까요?”

남준은 낮게 말하며 손에 든 맞춤형 라이터를 만지작거렸다. 라이터 끝에는 그의 영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하연은 남준을 응시하며 미간을 찌푸렸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루머를 퍼뜨리는 건 부끄러운 일잖아요, 부 사장님.”

이 순간, 하연은 남준이 한서준에 대해 뭔가 알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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