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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신흥 재벌

하연이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인터뷰가 끝났고, 스태프들은 모두 흩어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아간 그녀가 여은에게 물 한 잔을 건네주었다.

“수고했어, 다 같이 드시라고 마실 것도 주문해 뒀어.”

여은이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최 사장님께 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릴까요?”

“최 사장님이요?”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미소를 지어 보인 하연이 여은의 뒤에 있는 피취재자를 바라보았다.

“어떤 분을 인터뷰한 거...”

순간, 그녀의 목소리가 뚝 그쳤다.

익숙하지만 낯선 얼굴...

“최하연 씨, 또 만나네요.”

하연의 표정이 굳어졌지만, 여은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여긴 제 친구이자 DS그룹의 총 실행 책임자인 최하연이예요. 그리고 이 분은 B시의 떠오르는 신흥 재벌이자, WA 그룹의 책임자인 부남준 사장님이셔.”

이 말을 마친 그녀가 슬그머니 하연의 귓가에 말했다.

“부상혁이랑 성이 같은데, 참 공교롭지?”

‘공교롭다고...?’

하연은 부남준이 B시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상상치도 못했다.

남준은 께름칙한 표정의 하연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했고,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최 사장님께서는 저를 마주하는 게 조금 불쾌하신 것 같네요.”

비서 손상우가 하연이 준비한 커피를 건네며 기뻐했다.

“부 사장님, 최 사장님께서 준비하신 겁니다.”

하지만 남준은 커피를 힐끗 바라볼 뿐이었다.

“난 됐어요, 최 사장님은 늘 다른 사람에게 약을 먹이는 걸 즐기시잖아요? 내가 무슨 대가를 치를 줄 알고 그걸 마십니까?”

하연의 안색이 차갑게 식었다.

여은도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두 분, 아는 사이세요?”

“아니.”

하연이 대답하며 남준을 응시했다.

“난 함부로 약을 쓰지 않아. 그 사람이 정말로 싫은 게 아니라면 말이야.”

남준은 냉소를 터뜨렸으나, 화를 내지는 않았다.

“최 사장님, 항상 조심하세요. 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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