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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역시 상혁 오빠밖에 없어요

이제 막 정신이 든 하연은 상혁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흑흑, 상혁 오빠, 저 이제 죽는 거예요?”

상혁은 다급히 앞으로 다가가 하연의 어깨를 꼭 껴안아 주며 위로했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죽는다니.”

“그런데 저 피 엄청 많이 흘렸어요. 바지도 침대 시트도 온통 피범벅이에요...”

상혁은 그 말에 감전이라도 돈 듯 흠칫 떨더니 귀까지 빨개져서는 모기 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상혁 오빠, 어떡해요? 저 죽고 싶지 않아요. 흑흑...”

하연이 더 큰 소리로 울자 상혁은 얼른 하연의 입을 막았다.

“바보, 너 안 죽어. 내 말 듣고 여기서 기다려.”

하연은 그제야 울음을 멈추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상혁을 바라봤다.

“오빠 어디 가요?”

“얌전히 기다려.”

상혁은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이 말만 남기고 떠났다.

덩그러니 혼자 남은 하연이 어리둥절해 있을 때 보건쌤 강지은이 들어오며 물었다.

“쓰러졌다며? 어떻게 된 거야?”

“흑흑, 쌤, 저 죽는 거예요?”

“뭐? 무슨 상황이야?”

하연은 자초지종을 모두 말했고, 그걸 들은 지은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하연을 위로했다.

“괜찮아. 여자가 나이가 되면 나타나는 생리 반응이야. 네가 이제 컸다는 증거야.”

의사의 말에 상황을 알아차린 하연은 너무 난처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상혁이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와서는 헐떡이면서 비닐 주머니를 건넸다.

“얼른 화장실에 가서 갈아입어.”

하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갈아입은 뒤 꾸물대며 밖으로 나왔다.

그에 반해 상혁은 오히려 아무 일 없는 듯 흑설탕과 생강을 끓인 물을 하연에게 건넸다.

“이거 마셔, 배 아플 때 통증 완화에 좋아.”

“...”

“상혁 오빠, 이런 건 어떻게 이렇게 많이 알아요?”

상혁은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간단하게 당부했다.

“앞으로 특별한 날에는 보온에 주의해. 수시로 흑설탕물 준비해 두고 찬물에 몸 닿지 않게 하고, 격렬한 운동 하지 말고 찬 음식 먹지 말고...”

상혁은 주절주절 길게 말했지만 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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