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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혹시 뭘 알아냈어요?

말을 마친 상혁은 서준의 대답도 듣지 않고 하연과 함게 떠나버렸다. 순간 커다란 홀에 서준 한 사람만 남게 되었다.

서준은 마치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배처럼 떴다 잠기기를 반복하며 끝내 방향을 찾지 못했다.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동후가 서준의 옆으로 다가왔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서준은 그제야 눈에 초점을 찾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구 실장, 내가 예전에 대체 어떤 사람이었지?”

“혹시 최하연 씨를 생각하시는 겁니까?”

동후는 서준의 비서로 몇 년 동안 있으며 하연과 서준이 지난 3년간 어떻게 지냈는지도 옆에서 지켜봤다.

물론 처음에 동후도 하연의 정체를 몰랐지만 일상생활에서 서준이 하연을 특별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았다.

아쉽게도 정작 서준은 그걸 인지하지 못했지만...

“대표님, 대표님은 최하연 씨를 특별하게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아직도 본인이 왜 하연 씨를 다르게 대하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네요.”

동후의 말에 서준은 다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때 옆에 있던 동후가 한숨을 쉬었다. 역시 당사자보다 제삼자가 더 잘 안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

한편, 상혁과 함께 떠난 하연은 차에 오르자마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진환 씨, 혹시 뭘 알아냈어요?”

진환은 발언권을 상혁에게 넘겼다.

“형수님, 걱정하지 마세요. 형한테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자료는 이미 형한테 보냈어요.”

“상혁 오빠, 대체 무슨 일인데요?”

하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상혁을 바라봤다.

그러자 상혁이 천천히 설명했다.

“내가 진환한테 부탁해서 임모연의 친척과 친구에 대해 조사하라고 했거든. 그러다가 중요한 사람을 찾았어.”

“누군데요?”

상혁은 자료 뭉치를 하연에게 건넸다.

“임모연한테 배예린이라는 절친이 있더라.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 친자매나 다름없는.”

자료를 펼치자 젊은 여자의 사진이 하연의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이상한 건, 5년 전 그 교통사고가 있은 뒤 두 사람의 연이 끊어졌다는 거야. 게다가 중요한 건 배예린이 지금은 싱글맘인데 컬럼비아 대학 교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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