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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진실

이 광경을 본 배예린의 눈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이 아이가 정말 자기 아들 진지윤일까? 이 아이가 사람들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던 진지윤일까? 예린의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 표정이 떠올랐다. 곧이어 최하연을 향해 고마움의 눈빛을 보내자 하연은 지윤의 손을 잡고 말했다.

“지윤아, 넌 정말 훌륭한 아이야!”

지윤도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응답하자 예린은 매우 흥분했다. 지윤은 어릴 때부터 한 번도 낯선 사람과 이런 상호작용을 한 적이 없었지만, 하연은 해냈다. 이로 인해 예린의 마음속에는 하연에 대한 감사함이 가득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지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우리도 지윤을 문제가 있는 아이로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이에 예린은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알아요. 잘 알아요.”

오늘 예린에게서 모연에 관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 방문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

“배예린 씨,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늘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말을 마치고 하연과 부상혁은 뒤돌아 나섰고 두 사람이 서점 문 앞에 다다르자 예린이 급히 따라왔다.

“잠깐만요!”

이에 하연이 발걸음을 멈추자 예린이 달려와서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요. 지금의 모연은 가짜예요!”

이 말을 듣자 하연의 마음이 두근거렸고 이미 이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여전히 진실을 알고 싶었다. 예린은 주위를 둘러보고 작게 말했다.

“나를 따라오세요.”

하연은 상혁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고, 상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예린은 돌아서서 서점 문을 닫고 진지윤을 직원에게 맡겼다. 이후 지윤은 하연과 상혁을 데리고 나섰다.

가는 길에 하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배예린 씨, 어디로 데려가시려는 건가요?”

그러자 예린은 대답했다.

“가보면 알게 될 거예요.”

하연은 더욱 호기심이 생겼고 기대감도 커졌다. 차는 천천히 이동하며 예린이 알려준 위치로 가자 차는 교외의 한 곳에 도착했다. 차가 멈추자, 하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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