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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누구인지 알아내다

임모연은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하, 최하연 씨,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차를 마실 여유가 있으시네요. 반 시간도 안 되어 네가 완전히 무너지는 걸 보게 될 텐데, 그때도 그렇게 웃을 수 있을까요?”

이에 하연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두고 보죠.”

하연의 말이 마치고 손목시계를 보자 시곗바늘이 정확히 1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에 하연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꽤 재밌는 시간이 다가왔네요.”

모연은 최하연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으나 몇 분 지나지 않아 모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큰일 났습니다, 모연 씨!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말을 듣고 모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말도 안 돼.”

모연은 전화를 끊고 하연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이 모든 게 너 때문이야. 너, 이 악마 같은 년, 이렇게 잔인하게 굴다니.”

그러자 하연은 차분하게 말했다.

“임모연 씨, 너무 과장하지 마세요. 저는 그저 받은 만큼 돌려준 것뿐이에요.”

모연은 다리에 힘이 빠져 휘청거렸으나, 뒤에 있던 경호원이 겨우 붙잡아주었다.

“임모연, 당신은 나를 표절로 몰아넣으려고 했고, 이제는 진실이 밝혀졌어요. 누가 진짜 표절자인지 모두가 알게 됐죠. 유명한 디자이너 Jion은 그저 표절자일 뿐이었어요.”

모연은 손을 꽉 쥐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

“네가 어떻게 이런 증거를 찾았지?”

분명 누군가 자신을 도와 모든 증거를 없애줬고, 심지어 한서준의 손에 있던 증거도 없앴는데, 하연은 어떻게 증거를 손에 넣었을까?

“임모연 씨, 내가 어떻게 이 증거들을 찾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당신이 누구인지예요.”

하연은 단호하게 말하자 모연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연이 이 정도까지 조사했지만, 자신의 진짜 정체는 알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희망을 보게 했다.

“걱정하지 마, 최하연. 너는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모연은 별다른 의미를 담아 말했다.

“오늘 이 싸움은 내가 졌어. 2천억은 내가 손에 넣지 못했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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