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4화 쉽게 알아낸 진실

하연은 어리둥절했다.

‘저 사람 누구지?’

하연은 왠지 자꾸만 상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남자 몸에서 나는 특유의 은은한 샌달우드 향은 분명 어딘가에서 맡아본 적 있는 것 같았다.

‘방금 그 말 대체 무슨 뜻이지?’

‘설마 임모연이 보낸 사람인가? 하지만 그렇다기에 상대는 아무런 악의도 없어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던 하연의 머릿속에는 점점 많은 의문이 들어찼다.

“형수, 왜 그래요?”

진환은 헐레벌떡 달려온 탓에 아직도 헐떡거리고 있었다. 방금 하연이 갑자기 인파 속으로 달려가는 걸 본 진환은 너무 놀라 다급히 차에서 내려 하연을 뒤쫓았다.

그러자 하연이 진환의 팔을 꽉 잡으며 물었다.

“혹시 어떤 남자 못 봤어요?”

그 말에 진환이 오히려 어리둥절했다.

“무슨 남자요? 혹시 아까 누가 형수 괴롭혔어요? 말만 해요, 내가 당장 그놈을 잡아 결판낼 테니까...”

진환은 당장이라도 쫓아가 싸울 기세로 말했다.

그러자 하연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방금 이상하게 생긴 남자를 봐서요. 꼭...”

하연은 한참 생각했지만 상대의 생김새를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진환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자 하연이 잘못 봤을 거라고 생각했다.

“형수, 한창 걸었는데 힘들지 않아요? 차에서 좀 휴식해요.”

하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있다가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약 두 걸음 정도 걸었을 때 갑자기 방금 전에 본 남자의 냄새는 전에 F국 주차장에서 저를 구해줬던 그 남자한테서 나는 냄새와 같다는 걸 알아챘다.

심지어 체형과 몸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마저 그때 그 사람과 겹쳐 보였다.

‘분명 그 남자야!’

하연은 속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이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연아, 나 뭐 좀 알아냈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하연은 상혁의 말에 눈을 들어 물었다.

“뭔데요?”

“자, 봐 봐.”

상혁은 손에 든 컴퓨터를 하연에게 건넸다.

이윽고 화면에 뜬 사진 몇 장에 하연의 눈은 반짝 빛났다.

“애가 방금 확인했는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