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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확연히 다른 디자인 스타일

하연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둘째 오빠가 의외로 행동력이 있었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군가가 하경보다 먼저 행동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자료 열람실에는 키보드 소리가 들리더니 컴퓨터 액정에 일련의 코드가 나타났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상혁의 손은 너무 빨라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약 2분 뒤, 상혁은 성공적으로 학교 서버에 들어갔고, 심지어 서버에 존대하는 버그도 몇 개 고쳤다.

5분 뒤, 상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학교 서버에서 나오더니 확인한 모든 정보를 본인의 핸드폰에 전송했다.

그러고는 기록조차 지운 채 천천히 열람실을 나왔다.

...

그 시각, 하연은 또 다시 윌리엄의 핸드폰을 들고 대회 영상을 확인했다. 모연과 통화하고 나니 하연은 이 영상이 편집된 거라는 확신이 섰다.

하지만 윌리엄 앞에서 직접적으로 까발리지는 않았다.

“윌리엄 교수님, 혹시 이 영상 저한테 보내줄 수 있나요?”

“클라우드에 백업한 걸 저장하면 될 거야.”

윌리엄은 하연의 말에 별생각없이 대답했다.

하연은 윌리엄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 영상을 본인 핸드폰에 저장했다.

그때 마침 상혁이 왔다.

“상혁 오빠, 이 영상 편집한 게 맞는지 확인해 줄래요?”

상혁은 옆에 있는 교수들이 있는 걸 확인하자 말없이 하연 손에 있는 핸드폰을 윌리엄에게 돌려주었다.

“하연아, 할 말 있어.”

“뭔데요?”

상혁은 부연 설명 없이 하연을 조용한 곳으로 끌어갔다.

“따라와.”

하연은 의아했지만 상혁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실험실에서 나오자 진환도 때마침 다가와 손에 있는 서류를 건네며 으쓱해서 말했다.

“자, 형이 방금 나한테 보내준 자료들이야. 이미 프린트했어. 빠르지?”

“응.”

상혁은 가볍게 대답하고 서류를 하연에게 건넸다.

“봐 봐.”

하연은 의아한 눈빛으로 상혁을 흘긋 보더니 건네받은 서류를 확인했다.

맨 위에 놓인 건 사진 두 장이었는데, 한 장은 모연이 학생 때 찍은 사진이고, 다른 한 장은 아마 최근 사진인 듯싶었다.

하연은 어리둥절했지만 바로 묻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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