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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일치한 DNA

하연은 이내 눈을 들어 상대를 바라봤다.

“그때 생존자가 두 명이었다면 임모연 외에 다른 사람도 있었다는 말인가요?”

“네, B시에서 살던 20대 정도의 젊은 남성분이셨어요...”

“B시요?”

하연의 심장은 순간 반 박자 느려졌다. 이렇게 듣고 보니 왠지 이 일이 자기와 은연중에 연관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그 생존자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성훈은 싱긋 웃으며 하연의 요구를 거절했다.

“죄송합니다. 그건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그 대답에 하연은 왠지 실망감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게, 나머지 한 명이 B시에서 온 남자라면 모연과는 큰 연관이 없으니까.

그때, 상혁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대뜸 질문했다.

“세 명이 사망했다고 했는데 임모연의 부모 외에 나머지 한 분의 정보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성훈은 그 정보에 대해 숨기지 않았다.

“그분도 B시에서 온 젊은 여성이었는데 마침 그 남자분과 연인 사이였어요. 그분 역시 얼굴의 3분의 2 정도가 큰 화상을 입었어요...”

“그 여성분이 세상을 뜨고 나서 남자분이 슬퍼하며 몇 번이나 치료를 포기해 의사 선생님들도 겨우 그분을 살려냈거든요...”

“...”

하연은 그 말을 들은 순간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교통사고에 화상, 그리고 젊은 여자라니...’

‘설마 이게 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연과 상혁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똑같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건 마치 안개 낀 미스터리처럼 두 사람이 안개를 걷어내고 천천히 풀어헤치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

“혹시 그 여성분에 대한 정보는 있나요?”

하연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성훈이 대답했다.

“외국 국적이라 우리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건 대사관에서 확인해 보셔야 해요. 하지만 몇 년 전 일이라 단서를 알아내기 어려울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연의 눈에 실망감이 드리웠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은 없으십니까?”

상혁은 하연의 앞에 다가가 맑은 눈으로 하연을 바라봤다.

“너무 낙심하지 마. 적어도 조금씩 의문이 풀리고 있잖아.”

하연은 상혁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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