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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진실 조사

“진환 형, 나더러 알아보라던 교통사고 단서가 잡혔어요...”

진환은 입꼬리를 올리며 싱긋 미소 지었다.

“그럼 그 사건 담당했던 형사는 찾았어?”

“찾았어요. 지금 경찰서에 있는데 오실래요?”

진환은 하연과 상혁을 번갈아 보더니 한 차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래, 바로 갈게.”

전화를 끊은 진환은 이내 하연을 향해 말했다.

“형수님, 결과가 어찌 됐든 우선 가보는 게 어때요? 가 보면 아마 모든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을 들으니 하연은 왠지 모르게 조마조마했다. 너무 갑작스레 느껴진 긴장감이라 이상한 느낌마저 들었다.

다행히 그런 긴장감은 경찰서 문 앞에 도착하자 이내 가라앉았다.

상혁은 그런 하연의 기분을 느꼈는지 낮은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함께 이겨내 줄게.”

“고마워요, 상혁 오빠.”

앞에 앉은 진환은 처음 보는 상혁의 다정한 모습에 참지 못하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형수님이 정말 매력 있나 보네. 아니야, 이건 틀림없이 마력이야!’

“상혁 오빠, 혹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요?”

하연은 왠지 자신감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상혁은 하연을 다정하게 위로했다.

“아닐 거야. 진실은 항상 깊은 곳에 파묻혀 지금 우리가 본 게 다 거짓일 수도 있어.”

그때 경찰서 문이 마침 열리더니 수사국장 황천호가 헐레벌떡 달려 나와 진환한테 공손히 인사했다.

“바쁘신 분이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진환은 유명한 정계 가문의 자식이라 시장도 지환 앞에서는 예의를 갖춰야 한다.

진환은 예의 있게 황천호와 인사하고는 얼른 상혁과 하연에게 소개했다.

“형, 형수, 이 사람이 황 국장님이셔.”

황천호도 똑똑한 사람인지라 진환이 형이라 부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대단한 인물일 거라고 짐작해 공손한 태도로 인사했다.

“진환 도련님의 친구 분이라면 저한테도 귀빈이나 마찬가집니다.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부상혁입니다.”

간단한 한마디에 황천호는 순간 의아했다. 그동안 G국에 살면서 한 번도 이런 이름을 들은 적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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