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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구완선의 도발

“우선 저에 대한 신뢰에 감사드립니다. 나노기술은 최근 2년 사이에 떠오르는 신산업입니다...”

구완선은 자신감 가득한 표정으로 앞에 서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면서 PPT를 사용하여 자세하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구완선이 총괄이사 자리에 앉게 된 이유가 언어 표현 능력이나 개인의 전문 지식 모두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유창한 소개를 마친 그녀는 손에 든 서류철을 닫고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지금 말씀하시면 됩니다. 함께 의견을 조율하면 되니까요.”

구완선은 이렇게 말하면서 앉아있는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마지막으로 하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최 대표님, DS그룹의 회장이시니까 저희 프로젝트에 좋은 제안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조언해 주실 점이 있으신가요?”

구완선은 일부러 하연에게 발언 기회를 주었고, 하연이 입을 열자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를 향했다.

하연은 구완선이 자신을 비아냥거릴 의도라는 것을 알았고, 눈썹을 찡그리며 시종일관 아무런 동작도 취하지 않았다.

구완선은 아무 반응이 없는 하연을 지켜보았다.

‘최하연, 그저 허수아비일 뿐인 네가 무슨 유용한 조언을 할 수 있겠어?’

‘설마 내가 방금 말한 내용도 전혀 이해 못 한 거 아니야?’

입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가며 구완선의 얼굴에 득의양양함이 가득했다. 그녀는 계속 노골적으로 하연을 주시했다.

하연은 잠시 후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제가 보기에 구 이사의 계획은 모든 면이 이미 충분히 세밀해서 보충할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하연의 말이 나오자, 득의양양한 구완선의 얼굴에 약간의 비웃음이 떠올랐다.

‘역시 최하연은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였어. 아무런 능력도 없으니까 그냥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려고?’

‘흥, 정말 가소로워서!’

“최 대표님,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배들의 많은 조언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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