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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친딸

“참, 듣자니 며느리분께서 옷 가게를 열었다던데 옷 디자인들이 매우 참신해서 장사가 엄청 잘 된다면서요.”

“사모님, 며느리한테 옷 구경하러 갈 테니 손님들 돌려보내달라고 부탁해 주시면 안 돼요?”

...

이수애는 여자들의 말을 듣자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전에 그녀는 줄곧 하연을 무시하며 하연에게 지나친 행동을 보이며 자신의 아들과 이혼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하서의 진짜 신분이 세계 최고 부자의 손녀라니.

이수애는 전에 했던 행동들이 미친 듯이 후회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연에게 분명 잘해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사모님, 말씀 좀 하시지요? 된다면 제가 친구들을 더 불러 며느리분의 장사를 돌봐드릴게요.”

이수애는 가볍게 기침하며 난처한 표정을 숨겼다.

“전 애들 일에 참견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아이고, 그래도 사모님의 며느리신데 말만 한마디 하시면 뭐든 동의하지 않겠어요?”

“며느리는 그래도 어머니의 체면은 세워주겠죠, 안 그래요? 설마 며느리조차 어려워하시는 거예요?”

여자들은 모두 이수애의 자존심을 짓밟으려고 안달이 났다. 만약 이 여자들과 사이가 틀어진다면 앞으로 이수애는 친구조차 없게 될 것이다.

이수애는 웃으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무리 그래도 시어머니의 말은 들어야죠. 가게에 가보고 싶다는 거죠? 제가 시간을 마련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죠.”

“사모님, 며느리분이 꽤나 실력 있는 디자이너라고 들었는데 절 위해 옷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도 될까요?”

이수애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이죠, 직접 디자인하라고 제가 말해놓을 게요.”

“역시 사모님이에요. 그렇다면 며느리와 사이가 엄청 좋으신가 봐요?”

이에 이수애는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줄곧 친구들 앞에서 하연을 욕했었는데 지금 하연이 없는 틈을 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요, 저랑 며느리는 항상 사이가 좋았어요. 제가 늘 친딸처럼 아꼈었거든요.”

이 말을 듣자 예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정말 파렴치한 인간이야. 예전에 너한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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