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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시간은 조금씩 흘러갔다. 풍우 산장 문가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다. 끝도 없는 인파가 풍우 산장으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 유진우를 처리하려는 사람들, 구경꾼들, 그의 적수들까지.

유진우가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이제 탄탄대로를 걸으리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희대의 천재 한 명이 몰락하고 말 것이었다.

“유진우! 안에 있는 거 알아. 약속한 7일이 지났으니 이제 나와서 순순히 죽어줘!”

황보 가문의 사람들이 크게 소리쳤다.

쾅!

이때 문이 천천히 열리고 몇 사람을 거느린 유진우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렇게나 많이 왔어요? 북적북적하니 좋네요.”

유진우는 천천히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아닌 척하지 마! 내 할아버지를 죽였으니, 오늘은 너도 죽어줘야겠어!”

황보곰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래! 송 맹주님이 은혜를 베풀어 7일간 더 살려뒀지만, 오늘 죽음을 피하기는 어려울 거야!”

이에 사람들이 하나둘 동조했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황보용명을 존경했고, 한편으로는 유진우라는 이 소년 마스터를 질투했다.

“유진우 씨, 억울하다고 해서 7일간 시간을 줬는데, 증거는 찾았습니까?”

송만규가 물었다.

“네, 범인을 찾았습니다.”

“웃기시네! 네놈이 할아버지를 죽였잖아?”

황보곰이 흥분해 말했다. 이에 유진우가 제스처를 취하며 평온하게 대답했다.

“누가 범인인지는 곧 있으면 알게 될 겁니다.”

유진우의 손짓과 함께 몸이 꽁꽁 묶인 채 복면이 씌워진 남자가 장 어르신에게 이끌려 나왔다.

“흥! 아무 희생양이나 잡아 거짓으로 자백시키면 넘어가 줄 줄 알았어? 꿈 깨!”

황보곰이 격분해 말했다. 황보춘도 차가운 표정으로 한 마디 더 얹었다.

“유진우 씨!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어서 자백하세요. 쉽게 쉽게 갑시다!”

“맞아요! 당장 자백해요!”

황보 가문의 사람들이 분분히 거들었다. 모두 유진우가 희생양을 잡아 거짓 자백을 시킨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쉽게 끝날 일이 아닌데?

“먼저 범인을 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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