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3화

예전에 유진우에게 폭행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했다. 도민향은 눈앞의 유진우가 뼈에 사무치도록 미웠다. 오늘 드디어 유진우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겼다.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자양지존더러 나오라고 해.”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흥! 우리 사부와 겨루기 전에 우리부터 넘어서야 해.”

그때 엄청난 기운이 갑자기 인파 속에서 터져 나왔다. 곧이어 남녀 한 쌍이 펄쩍 뛰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십여 미터를 넘어 도씨 가문의 진영 앞에 살포시 착지했다.

남자는 훤칠한 키에 눈빛이 날카로웠고 기운이 불같아 당장이라도 폭발할 정도로 뜨거웠다. 그와 반대로 여자는 자태가 부드럽고 아름다웠으며 표정이 무덤덤했다. 또 기운이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날카로웠다. 얼음과 불인 두 남녀는 완전히 극과 극이었다.

“선배님들,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두 사람을 보자마자 도규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누가 널 괴롭혔다는데 당연히 와봐야지.”

남자는 호탕하게 웃었고 여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걸로 인사를 대신했다.

“규현아, 이 두 분은...”

도장수가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아버지, 제가 소개해드릴게요. 이분은 저의 큰 선배님 진화이고 이분은 둘째 선배님 김설인데 두 사람 부부예요. 게다가 이분들이 바로 스카이 랭킹에서 이름을 떨친 빙화쌍살입니다.”

도규현이 두 사람을 소개했다.

“빙화쌍살?”

그 말에 주변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빙화쌍살은 스카이 랭킹 5위와 6위인 최고의 강자들이다. 한 사람만 나서도 가는 곳마다 적을 무너뜨릴 정도로 대적할 자가 없는데 그런 두 사람이 손을 잡는다면 그 실력은 그야말로 극에 달한다. 마스터급 이하라면 그들을 당해낼 자가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빙화쌍살까지 왔어? 오늘 고수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구나!”

“빙화쌍살은 도규현의 선배님들이셔. 기세를 보아하니 후배를 위해 나설 모양이야.”

“흥, 유진우 저 녀석 오늘 혼 좀 제대로 나겠구나.”

사람들은 저마다 이러쿵저러쿵 수군거리며 지적했다.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 고소해하는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