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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황보용명이 죽은 뒤 그는 계속해 주시하고 있었다. 강남 무도 연맹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했다.

“어서 앉으시죠.”

송만규는 담담하게 웃으며 그들을 자리로 안내했다. 소홍도는 스스럼없이 자리에 앉아 질문했다.

“송 맹주님, 오늘 결투 어떻게 보십니까?”

“당연히 눈으로 보죠.”

“하하...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자양지존은 제자 도규현의 복수를 위해 왔다던데, 그 천재 오늘은 좀 위험하겠네요.”

“그건 운명에 맡겨야죠.”

“강남 무도 연맹에서 어렵게 나온 천재인데, 죽어도 괜찮다는 말씀입니까?”

“천재긴 하지만 성품이 좋지 못하면 안 되죠.”

“맞아요! 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범인으로서 죽어 마땅합니다.”

황보추가 끼어들었다.

“죽을지 말지는 곧 알게 되겠지.”

소홍도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는 오늘 구경하러 온 거였다. 강남 무도 연맹의 내부 싸움도 격렬할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와! 예쁜 여자들이 왜 이렇게 많아?”

이때 탄성이 들려왔다. 수려한 외모의 여자들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모두 손에 장검을 든 것이 보통 여자들은 아니었다. 바로 인여궁 사람들이었다!

“어머! 어디서 여자 무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온 거야?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옷을 보니 연경 인여궁 사람들 같아.”

“인여궁? 모두 재능이 뛰어나고 아름다운 여자 제자들이라 들었는데, 역시 그러네!”

“눈 호강이네. 저들 중 한 명과 결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이 웅성댔다. 특히 남자 무사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여자 무사는 원래도 적은데, 한꺼번에 이렇게나 많이 등장하니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선배, 여기 무사들은 다 왜 이래요? 너무 역겨워요.”

“강남과 연경을 어떻게 비교해. 이런 곳은 볼 가치도 없어.”

“우리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 봐요. 가끔은 예쁜 게 죄네요.”

인여궁 제자들의 콧대가 한껏 올라갔다. 그녀들은 주목받는 걸 은근히 즐겼다. 그녀들의 특권 같은 거였다. 남자들은 그들에게 굽신거리며 한껏 떠받들어야 했다.

“사부님, 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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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호
계속해서 연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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