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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지난번 유진우에게 지고 단전이 망가진 뒤 도규현은 암암리에 힘을 모으며 복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시간이 됐다.

“지금 넌 전보다 더 약한데, 어떻게 하려고?”

유진우는 도규현을 훑어보다 그의 단전은 고치긴 했지만 이미 크게 상했다는 걸 알아보았다. 일반적인 후천 무사에게도 아무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흥! 내가 싸운다는 게 아니야. 도전장을 던진 사람은 내 사부님이야!”

“사부님이 누군데?”

“잘 들어. 내 사부님은 바로 자양지존 님이야!”

순간 장내가 술렁거렸다.

“뭐? 자양지존? 무도 마스터의 강자 아니야?”

“맞아!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정말 유명하신 분이야. 강남 5대 마스터로 불리기도 했어.”

“대박, 저 사람 누군데? 어떻게 자양지존 님의 제자가 된 거야?”

인여궁 제자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도 마스터는 그녀들에게 신과도 다름없는 존재였다. 무림인들의 세계에서는 ‘무도 마스터 아래는 모두 똑같다’ 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었다. 무도 마스터에게는 실력이 얼마나 강하든, 얼마나 유명하든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모두 똑같은 존재였다. 마스터란 모든 무사의 최종 목표였다. 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했다면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자양지존이었네. 그런데, 그게 뭐 어때서?”

유진우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채 말했다.

“어때서? 유진우! 내 사부님 이름도 못 들어본 건 아니겠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양지존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공포에 떨었다. 그런데 유진우는 아무 반응도 없이 태연했다.

“그게 중요해? 도전장을 냈으면 받아야지.”

“받는다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미친 거 아니야? 자양지존 님과 붙는다고?”

“그분은 진짜 무도 마스터야. 신이라고. 이런 사람과 싸운다니, 죽고 싶은 거 아니야?”

“죽을 때가 돼서도 모르나 보지.”

사람들은 놀람과 동시에 유진우를 무시했다. 무도 마스터 앞에서는 아무리 강해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역시 저돌적이네. 그래! 그럼 그렇게 해야지. 이건 도전장이니, 잘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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