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60화

“으악!”

잠시 멍하니 있던 강준혁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돼지 잡는 듯한 울음소리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유진우! 네가 어떻게 감히!”

강천호는 이 상황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눈에 불을 켰다. 그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기 아들이 팔 한쪽을 잃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그리고 유진우가 이렇게 광기 어린 짓을 할 줄도 생각지 못했다. 그야말로 미친놈이 따로 없었다!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 틀림없어! 감히 준혁 오빠를 다치게 만들다니?”

선우현정은 눈을 부릅뜨고 깜짝 놀라서 소리 질렀다.

‘천민 주제에! 감히 권위에 도발하는 강상죄를 범하다니! 정말 죽고 싶어서 환장이라도 한 건가?’

“유진우! 넌 이제 죽었어! 오늘은 하느님이 내려와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거야.”

강향란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지난번에 그녀가 수모를 겪은 것도 모자라 오늘은 그녀의 오빠인 강준혁이 팔 한쪽을 잃게 되었다. 만약 복수를 하지 않고 한을 풀지 않는다면, 강씨 가문이 앞으로 무슨 면목으로 남을 대하겠는가?

“선미 씨를 풀어줘.”

유진우는 또다시 담담하게 그 말을 반복했다.

“풀어주긴 개뿔! 오빠를 다치게 한 대가를 치러!”

강향란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유진우는 군말 없이 다시 검을 들더니 강준혁의 하나 남은 팔에 대고 가볍게 휘둘렀다.

“툭!”

검 빛이 스치자, 선혈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강준혁의 오른쪽 팔도 땅에 툭 하고 떨어졌다.

“으악!”

또다시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강준혁은 아파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식은땀을 끊임없이 흘렸다. 지금 그는 유진우 앞에서 마치 도살되기를 기다리는 어린 양과 같았다. 조금 전의 오만하고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만!”

“건방진 녀석!”

“말도 안 돼!”

유진우가 다시 도발하자 순식간에 별장 안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왼팔을 베고도 모자라 오른팔까지 자르다니, 정말 미쳐 날뛰는 대담무쌍한 놈이라고 밖엔 할 말이 없었고 그는 애초부터 강씨 가문을 안중에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