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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3화

문한성의 위협에 은씨 가문의 사람들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분명 그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었지만 난데없이 이런 상황에 부닥쳐졌으니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도련님! 도련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은도의 넷째 삼촌은 두려움에 곧장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우리 은씨 가문 사람들은 항상 법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제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도련님! 한 번만 아량을 베풀어주세요, 제발 저희를 그냥 놔주세요!”

공포에 질린 은씨 가문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애원했다.

하지만 문한성은 조금의 동요도 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한테 애원해봤자 소용없어요. 은도 씨한테 비셔야죠. 여러분들의 생사 여부는 다 은도 씨한테 달려있거든요.”

“은도야! 뭐 하고 있어? 얼른 도련님의 제안을 받아들여야지.”

마음이 급해진 은도의 넷째 삼촌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설마 너, 이대로 우리가 한 명씩 죽어 나가는 꼴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생각이야?”

“삼촌! 진우 씨는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그런 사람을 배신할 수는 없어요!”

은도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은인은 무슨 개똥 같은 생명의 은인이야!”

분노에 찬 넷째 삼촌이 소리쳤다.

“사람은 자고로 본인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법이야. 유진우 그 한 사람이 우리 온 가족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이냐?”

“삼촌, 우리 은씨 가문은 절대 작은 가문이 아니에요. 문한성이 정말 그 정도로 무리할 리 없어요.”

은도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문씨 가문이 아무리 권세가라고 해도 이렇게 대놓고 살인을 저리를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못할 거라고?”

문한성이 가볍게 웃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탕!”

곧이어 총성이 울려 퍼졌다.

온씨 가문의 한 젊은 남자가 몸을 떨더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그 자리에는 커다란 구멍 하나가 뚫려있었다.

가슴 한가운데에서 피가 끊임없이 솟구쳐 나왔다.

“털썩…”

입을 벌린 남자는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점점 깜깜해지는 시야를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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