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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장경화를 진정시킨 뒤, 이청아는 유진우와 황은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두 분,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놀라셨다면 사과드릴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살짝 몸을 숙여 예의를 표시했다.

이 광경을 본 주변의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을 표했다.

문 어르신의 의녀로서, 지위가 문관옥 다음인 인물이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고, 대중 앞에서 사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대의를 생각하는 태도는 문 어르신의 안목이 틀림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이청아 씨, 너무 겸손하십니다. 저희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죠.”

유진우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이해심이 깊으신 분이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이청아가 정중하게 물었다.

“진우섭이라고 합니다. 이건 제 동생 진은아입니다.”

유진우가 소개했다.

“진우섭 씨, 진은아 씨. 반가워요.”

이청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두 분은 손님이시니 자리에 앉으세요.”

그녀는 말하며 손짓으로 직원들을 불러 유진우와 황은아에게 앞쪽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감사합니다.”

유진우는 사양하지 않고 황은아를 데리고 앞쪽 자리에 앉았다.

비록 방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다행히도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아 계획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았다.

“딸, 저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잘해주는 거야? 차라리 쫓아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별로 대단한 사람 같지 않잖아.”

“흥! 그런 말 할 자격이 있어요?”

이청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방금 만약 문제가 커졌다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 알아요? 만약 이 일이 퍼지면, 사람들은 우리 문왕부가 갑질한다고 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십여 년 동안 쌓아온 명성이 다 더럽혀질 수도 있다고요!”

“그렇게 심각할 리가 있겠어? 그냥 버릇없는 두 녀석을 가르쳐준 것뿐인데 문 어르신의 명성과 무슨 관계가 있어?”

장경화는 이청아가 좀 과장하는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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