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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선우장훈은 깜짝 놀라 연거푸 뒤로 물러섰다.

펑펑펑!

총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하지만 모두 유진우를 스쳐 지나가서 그는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저자를 막아라! 어서!”

선우장훈은 안색이 변하더니 도망치려고 했다.

‘젠장. 이 미치광이는 총도 무섭지 않나?’

“뭘 멍하니 보고만 있어. 어서 도와주지 않고!”

조윤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군사들을 지휘하였다.

“당장 돌아와!”

유진우는 빛의 속도로 선우장훈을 따라잡고는 그의 머리를 움켜쥐고 뒤로 확 잡아당겨 그대로 바닥에 눌렀다.

마치 죽은 물고기를 잡는 것 같았다.

실수로 자기편을 쏠까 봐 총소리가 뚝 그쳤다.

실력이 출중한 군사들도 즉시 행동을 멈추고 경거망동하지 못했다.

“유진우! 경고하는데 함부로 굴지 마. 만약 그를 해친다면 너희도 무사하지는 못할거야!”

조윤지가 소리 높여 외쳤다.

“당장 멈추지 못할까!”

선우 가문의 친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 순간 모두가 유진우의 공포스러운 살기를 느꼈다.

그러나 그들은 경솔하게 행동할 수도 없었다.

“이 자식이! 너 신중하는게 좋을 거야. 만약 나를 다치게 한다면 네 온 가족이 봉변을 당할테니까!”

선우장훈이 큰소리로 협박했다.

비록 유진우에게 잡혔지만 주변이 모두 선우 가문 사람들이라 전혀 두렵지 않았다.

그는 유진우가 가족의 죽음을 무릅쓰고 그에게 손을 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 정말 빌어먹을!”

유진우의 두 눈은 거의 불을 뿜었고 손가락은 천천히 힘을 주었다.

손끝의 괴력으로 인해 유진우의 손가락이 선우장훈의 살갗을 뚫고 두개골 속으로 파고들었다.

피가 금세 선우장훈의 얼굴을 타고 흘렀다.

“으악!”

선우장훈은 비명을 질렀다. 죽음의 공포가 삽시에 그를 뒤덮었다.

“잠깐! 멈춰!”

순간, 선우장훈은 당황하여 굴복하기 시작했다.

“이 봐! 진정해! 나를 죽이면 수많은 사람이 죽을 거야! 네 여자와 가족들을 생각해. 그들은 모두 너와 함께 땅에 묻힐 거라고!”

“틀렸어. 묻혀야 할 사람은 너희 선우 가문의 사람들이야!”

유진우는 손가락에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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