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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푹!

날카로운 단도가 등을 찌르고 가슴을 관통했다.

가슴을 뚫고 나온 칼끝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윽...”

조군수는 몸을 움찔했다. 이내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심장을 뚫고 나온 칼끝을 바라보았다. 피가 칼끝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뭐?”

갑작스런 상황에 사람들은 전부 어리둥절했다.

아무도 선우장훈이 갑자기 손을 쓸 거라고 예상하지 못 했다. 그것도 이런 치명타라니.

‘아까 이미 협상이 끝나지 않았나?’

‘이 자식, 너무한 거 아니야?’

“조 씨 아저씨?”

유진우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얼떨떨했다.

방금까지만 해도 그의 관심은 모두 선우희재와 조윤지에게 쏠려 있었다. 인질로 잡혀있는 선우장훈이 이런 일을 저지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자, 자네... 내 딸... 앞으로도 잘 부탁하네...”

조군수는 말 한마디를 힘겹게 내뱉고는 천천히 고개를 떨구고 숨을 거두었다.

“죽는 것도 일종의 해방이죠.”

이 모습을 본 조윤지는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셋째...”

사람들 속에서 조군해는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거나 두 사람은 친형제로서 함께 자라고 함께 집안을 이끌어왔다.

조군수의 죽음에 그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감히 분노를 표하지도 못했다. 지금 살인마의 미움을 살 필요는 없다.

“늙은 것! 죽어버려!”

선우장훈은 흉악하게 웃으며 피범벅이 된 칼을 뽑더니 갑자기 조군수의 등을 걷어찼다.

쿵!

조군수의 시체는 높이 던져져 수 미터 밖에 있는 유진우의 발치로 떨어졌다.

“조...조 씨 아저씨?”

몸을 웅크리고 조군수의 맥을 짚어보던 유진우의 손끝이 떨렸다.

방법이 없다.

원래도 치명상을 입어 생명이 곧 소진될 터인데 또다시 치명타를 입었으니 이제는 영락없이 죽을 운명이다.

“이 자식아! 상상도 못 했지? 주제도 모르고 나한테 덤비면 이 꼴 나는 거야!”

사람을 죽인 후 선우장훈은 득의양양했다.

“내가 너에게 또 한 가지 잔혹한 사실을 말해주자면 나는 네 주위 사람들을 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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