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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노인은 위엄 가득한 얼굴로 위풍당당 걸어 들어왔다. 그의 몸에는 살기가 감돌고 있어 보기만 해도 으쓸해났다.

“남궁을용 장군님이시다! 노장군님이 오셨어!”

“세상에! 오늘 대체 무슨 일이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시던 노장군님까지 나타나다니!”

“아뿔싸! 선우 가문에 큰 이변이 생기겠구나!”

남궁을용이 나타난 순간 현장은 다시 술렁였다.

하용만의 출현은 이미 충분히 놀라웠다. 하지만 남궁을용마저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때 호국대장군이었던 남궁을용은 세운 공이 어찌나 높은지 아무도 그를 능가할 수가 없다.

그는 평생을 전쟁터에서 보냈고 거둔 제자가 만천하에 깔렸다.

권세든 인맥이든 영향력이든 강남 전역에서 그를 능가할 사람이 없다.

남성의 총독인 하용만도 그의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한다.

“내가 오늘 자네의 체면을 세워주러 왔네. 누가 감히 건방지게 구나 지켜보겠어.”

남궁을용은 군말 없이 유진우의 곁에 서서 입장을 밝혔다.

이 행동은 다시 한번 많은 사람들을 떠들썩하게 했다.

“뭐? 노장군님이 저 자식 때문에 오셨다고? 그럴 리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저 녀석이 뭐라고 노장군님까지 출동한 거야?”

“지금 상황을 보면 저 사람 무슨 대단한 배경이라도 있는 거 아니야?”

많은 사람들이 속삭였다. 그들이 유진우를 바라보는 눈빛도 달라졌다.

제일 처음에 그들은 유진우가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것은 제 발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상대방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것이다.

어쩐지 선우 가문에게 선전포고를 하더라니 이렇게 강한 뒷배가 두 분이나 있는데 누구라도 그렇게 자신이 넘쳤을 것이다.

“이... 이럴 수가!”

조윤지는 믿기지 않는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줄곧 유진우를 권세가 없는 무사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녀는 유진우를 무시하고 업신여겼다.

하지만 이제야 그녀는 자신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진우는 싸움을 잘할 뿐만 아니라 위험에 처했을 때 한 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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