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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선우 가문이 최고로 백 년 동안 군림한 것은 가문이 대대로 권세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전대 족장이었던 선우정호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왕년에 황권 다툼에서 안목이 정확하여 주인을 잘 선택하였고 황권 차지에 힘을 실어 황실의 충신으로 인정받아 결국 충용백이라는 귀적칭호도 하사받았다.

그의 권세와 용맹은 결코 남궁을용보다 뒤지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한 수 위다.

유일한 차이점은 남궁을용은 전쟁터에서 공을 세웠고 선우정호는 권력 싸움에서 공을 세웠다는 것이다.

영역은 다르지만 둘 다 최고의 인재다.

“하하하... 잘됐다 잘됐어. 드디어 노족장님이 나타나셨다!”

“노족장이 계신데 누가 감히 선우 가문에서 건방지게 굴겠어?”

선우정호를 보자마자 선우 가문의 친족들은 모두 기뻐했다.

기댈 곳을 찾은 듯 그간의 걱정을 털어버리고 다시 기운을 차렸다.

“딸! 살았다, 살았어! 우리가 드디어 살았다!”

조군해는 마치 목숨이라도 건진 듯 감격해 마지않았다.

그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걱정하던 참에 선우정호의 출현은 그에게 희망을 주었다.

“잘됐어요! 역시 제가 사람을 잘 골랐어요!”

조윤지도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선우희재는 앞날이 창창할 뿐만 아니라 높은 지위에 있는 할아버지도 있다.

충용백은 귀족칭호로 실권은 없지만 최고의 영광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인맥을 대표한다.

심지어 결정적인 순간에 황실 사람을 직접 만날 수도 있다.

이런 큰 인물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어느 누가 감히 선우 가문에 도전할 수 있겠는가?

“유진우여, 유진우. 하 총독이 네 뒤를 받쳐 준들 어떠하리. 노장군이 네 뒷배면 또 어떠하리. 너는 결국 조선미를 구할 수도 없고 이 상황을 바꿀 수도 없거늘. 너는 영원히 우리 발밑에 밟힐 운명인 거야!”

조윤지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냉소를 지었다.

그녀는 유진우가 약간의 힘이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큰 파동은 일으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남궁을용, 당신들은 모두 권위가 있는 인물들인데 어찌 사람들 앞에서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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